마션은 내가 본 영화 중에 인생 영화로 꼽히는 영화 중 하나이다. 여러 장르 중에 SF를 좋아하는데, 막연하게 상상으로 만들어지기보다는 현실에서 충분히 일어날만한 내용이다. SF에서 인터스텔라는 워낙 유명해서 모르는 사람이 없지만, 의외로 마션은 모르는 사람들이 많아서 꼭 보라고 추천하는 영화다.
1. 마션 소개 (감독, 배우, 평점)
영화 마션은 저자 '앤디 위어'가 쓴 소설을 원작으로 만들어진 공상과학 영화이다. 영화감독은 '리들리 스콧'이며 대표작으로 에이리언, 글래디에이터, 블레이드 러너 등이 있다. 주연 배우로는 화성에 혼자 남게 되는 비련의 주인공인 마크 와트니 역을 맡은 맷 데이먼, 화성 탐사대 아레스 3을 이끄는 멜리사 루이스 역을 맡은 제시카 차스테인 등이 있다. 마션은 제73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작품상-뮤지컬 코미디, 제42회 새턴상에서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였다. 네이버 평점은 8.72이며, 낙천적인 재난 영화, 감자 한알의 소중함을 알았다는 재미있는 평을 보았다.
2. 줄거리
화성 탐사대 NASA 아레스3는 화성 탐사 도중 강력한 모래폭풍을 만나 황급히 탐사대를 이륙하고자 한다. 그때 모래폭풍으로 인해 부러진 안테나의 파편을 맞고 마크 와트니는 기절을 하고, 탐사대는 그가 사망했다고 판단하여 황급히 화성을 떠난다. 깨어난 마크 와트니는 파편으로 인해 스스로 파편을 제거하고, 봉합 수술을 하며 지구와의 통신이 단절된 채, 화성에 홀로 남아 살아남기 위한 계획을 세운다. 매일매일 비디오 로그를 남겨 본인이 살아있음을 기록하고, 다음 탐사대가 도착할 시점인 4년 뒤까지 300일가량의 식량으로 살아남아야 한다. 마침 마크 와트니는 식물학자로써 현재 가지고 있는 감자를 이용해 어떻게든 4년 치 식량을 마련하고자 한다. 불연소 소재로 이뤄진 대부분의 물품과 기지에서, 다른 대원들의 소지품인 나무 십자가와 같은 소재를 이용해 불을 만들고, 온실을 만들어 산소와 물을 마련하고 지구에서 가져온 흙과 인분을 비료로 활용하여 감자를 심고 싹을 키우는 데 성공한다. 그리고 본인이 화성에 살아 있으며, 다음 탐사 시 본인을 구할 수 있도록 지구와 통신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데, 그것은 바로 패스 파인더이다. 이전 임무에 사용된 무인 탐사선 패스파인더로 모래 속에 파묻혀 있던 패스파인더를 가지고 기지로 돌아오며, 움직임과 물체가 이동된 것을 위성으로 지켜보던 직원이 화성에 마크 와트니가 살아 있음을 발견한다. 마크 와트니의 동선을 확인하여 패스파인더를 통해 통신하고자 함을 알아채고, 교신을 통해 마크 와트니가 로버에서 프로그램을 통해 텍스트를 주고받을 수 있도록 해킹과 같은 방법을 알려준다. 이로써 지구와 텍스트 통신이 가능해진 마크 와트니는 세계적으로 생중계가 되는 것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욕을 날리며 살아있음을 알린다. 이후로는 마크 와트니를 구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시작된다. 4년 뒤의 화성 탐사대를 기다리기에는 마크 와트니의 생존 환경이 너무 열악하여, 결국엔 화성을 떠나 지구로 귀환 중이던 아레스 3 탐사대원들에게 마크 와트니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알렸으며, 탐사대원들은 다시 화성으로 돌아가기에는 물자 보급과 궤도 계산이 새롭게 필요하고, 우주에서 533일을 더 보내야 하는 상황에서 본인들이 위험해질 수 있음에도 만장일치로 마크 와트니를 구하겠다고 한다. 마크 와트니는 아레스 4 탐사 지점까지 이동하여 화성을 탈출하기 위한 여정을 떠난다.
이 뒤로도 마크 와트니와 지구에서 이 상황을 보고 있는 NASA 및 전문가들과 아레스3 탐사대원은 마크 와트니를 구출하기 위한 노력과 순간의 판단력과 때론 과감한 결정들을 통해 마침내 마크 와트니의 구출을 성공한다. 구출하기까지의 과정들도 재미있으니 영화를 보기를 추천한다.
3. 관전 포인트
주인공 마크 와트니 역을 맡은 맷 데이먼과 화성 탐사대의 대장인 멜리사 루이스 역을 맡은 제시카 차스테인 이 두 명의 배우가 인터스텔라에도 출연한다. 인터스텔라에서 만 박사 역을 맡은 맷 데이먼은 본인이 살기 위해 본인이 있는 만 행성이 살기 적합한 행성이라고 거짓 보고를 한다. 인터스텔라에서 악역을 맡아 모두를 위험에 빠지게 했던 맷 데이먼이 마션에서는 위험에 빠졌으나 강한 의지로 살아남는 주인공으로 나온다. 두 영화의 개봉 시점이 인터스텔라는 2014.11.06이고 마션은 2015.10.08로 비교적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이미 인터스텔라에서 접했던 배우가 마션에서 나오는 역할이 어떤지에 따라 재밌는 관전 포인트가 되었다.
또 하나의 재미 포인트는 화성 탐사를 떠났던 대원 중 왜 하필 식물박사였던 마크 와트니가 홀로 남겨진 것인지를 잘 생각해보자. 예상치 못한 사고로 기존에 계획했던 기간보다 훨씬 오래 살아남아야 하는 주인공에게 닥친 가장 큰 문제점은 바로 식량이다. 삭막한 화성의 모래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화성 기지 내 온실을 만들고 식량으로 준비되었던 감자를 심어서 30일 치 식량으로 5년 치 식량을 준비할 계획을 세운다.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마크 와트니는 과연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 그 과정들을 지켜보는 것이 이 영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4. 책 소개
마션을 정말 재밌게 봐서 영화 자체만으로도 4번 이상 봤는데, 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해서 책도 구매했다. 알고보니 마션의 묘미는 책에 있었다. 책 제일 첫 소절을 보면 짧으면서도 가장 강렬한 문구로 시작된다. 보여주고 싶어서 아래 사진을 첨부했다. 마션 주인공이 화성에서 처한 상황을 생각하면 충분히 저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책도 재밌지만 영화 자체로도 너무 재미있게 잘 만들어 주었고, 내가 화성에 혼자 갇혔다면 주인공 처럼 살아남을 수 있었을까 상상해 본다. 나도 생명과학을 전공했는데, 식물을 못 키워서 나는 오래 살지 못하겠구나 생각도 들었고, 화성이 그나마 지구와 환경이 비슷한 행성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이 영화와 같은 스토리를 생각해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우주의 신비보다 주인공이 화성에서 살아남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내용을 알차게 담은 영화이다. 안 본 사람이 있다면 꼭 한 번은 보기를 추천한다.